출산 후 1년, 낫지 않는 손목과 무릎 통증. 어느 병원에 가야 하나요?
이런 증상이 있으신가요?

아이가 돌이 다 되어가는데도 손목과 무릎이 쑤신다면 단순 피로가 아닙니다. 정형외과와 한의원 중 증상에 맞는 선택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관절에 뚜렷한 열감과 붓기가 있다면 정형외과 검사와 진료를, 시큰거림과 뻐근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한의원 보존 치료를 권합니다. 출산 1년 차의 통증은 단순한 산후풍 시림이 아니라, 인대 이완 상태에서 10kg이 넘는 아기를 반복해서 안으며 발생한 근육과 힘줄의 과부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왜 출산 후 1년이 지났는데도 관절이 계속 시큰거릴까요?

많은 분들이 백일이나 6개월만 지나면 예전 몸으로 돌아갈 것이라 기대하시지만, 아이가 돌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아파서 한의원을 오시는 엄마들이 참 많습니다. 임신 막달과 출산 중 분비된 릴랙신 같은 호르몬은 힘줄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드는데, 이 영향이 산후 수개월에서 1년 넘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느슨해진 인대가 회복하기 전에 8~10kg 이상으로 자란 아기를 매일 수십 번씩 안아 올리다 보니 힘줄과 주변조직에 미세 손상이 쉼 없이 누적되는 것입니다.
이건 관리가 부족하거나 내 몸이 약해서 생긴 일이 아니니 자책하지 마세요. 아기를 돌보며 손목을 꺾고 엄지에 힘을 주는 동작이 반복되면 엄지 쪽 힘줄에 손목 건초염이 쉽게 발생하고, 바닥에서 아기를 안고 일어나는 자세는 무릎 앞쪽 관절에 강한 압박을 가합니다. 이는 단순한 피로 누적을 넘어선 조직 손상이므로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계: 손목 건초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약 6배 더 흔하게 관찰되며, 임신 및 산후 기간에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 출처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관절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며 손을 대었을 때 뚜렷한 열감이 느껴진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하셔야 합니다. 육안으로 보아도 관절이 눈에 띄게 부어올랐거나 아기를 안기는커녕 숟가락조차 쥐기 힘들 정도로 찌릿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이는 급성 염증이나 건막 삼출액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초음파나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힘줄의 두께 변화, 관절 내 염증 상태, 미세 박리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소염제나 엄지 부목(스플린트) 고정, 체외 충격파 등의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한의원은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진료받으면 좋나요?
정형외과 검사에서 힘줄이나 뼈의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음에도 손목과 무릎의 시큰거림이 계속된다면 한의원 진료를 받아보세요. 특히 찬물에 손을 넣거나 비가 올 때 관절 마디가 쑤시는 느낌,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근육 뭉침, 아기를 안을 때마다 무릎 안쪽이 뻐근하게 조여오는 통증은 연부조직의 과부하, 순환 저하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긴장되고 굳어버린 건초와 주변 근막의 긴장을 풀어주는 침 치료, 국소 미세혈류를 촉진시키는 부항 치료를 시행합니다. 추나요법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틀어진 골반과 척추의 밸런스를 바로잡아 관절에 쏠리던 체중 부하를 분산시키고 회복을 도와줍니다.
증상별 정형외과 및 한의원 선택 기준
| 구분 | 정형외과 우선 권장 | 한의원 보존 관리 권장 |
|---|---|---|
| 주요 양상 | 관절 부위 열감, 급격한 부종, 심한 찌릿함 | 만성적인 시큰거림, 묵직한 뻐근함, 냉감 동반 |
| 진단 목적 | 초음파·X-ray를 통한 염증 확인 | 연부조직 긴장도 평가 및 체형 불균형 파악 |
| 처치 방식 | 소염제 처방, 관절 부목 고정, 체외충격파 | 침 치료, 부항 치료, 추나 치료 |
| 권장 시점 | 극심한 통증 발생 초기 또는 외상 의심 시 | 영상 검사상 이상 없으나 3주 이상 통증 지속 시 |
집에서 간단히 체크하는 손목 건초염

엄지손가락 쪽 손목 힘줄에 무리가 왔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쪽으로 집어넣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가볍게 감싸 쥔 뒤,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천천히 아래로 기울여보는 동작입니다. 이때 엄지손가락 뿌리 부근 손목에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언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출산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는 통증의 만성화를 가르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기가 기어다니고 일어서기 시작하면서 안아 올리는 횟수는 늘어나는데, 손목과 무릎 통증을 '아이 키우다 보면 으레 겪는 일'이라며 참고 버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염증 상태가 반복되면 힘줄이 두꺼워지고 조직이 섬유화되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저는 무작정 참으며 버티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난 저녁 시간이나 주말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틈을 내어 치료하고 관리를 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손목 보호대를 사용해서 관절의 꺾임을 예방하고, 평소에는 따뜻한 찜질, 통증이 심해지는 시기에는 냉찜질을 하며 회복을 도와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수유 중인데 침 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아도 아기에게 해가 없나요?
A. 침 치료, 부항 치료, 추나 치료 등은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이 아니므로 수유 중에도 안심하고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약 처방 역시 안전성을 고려하여 구성되므로 한의사와 진료 후 진행하시면 문제없습니다.
Q. 정형외과 엑스레이에서 뼈에 이상이 없다는데 왜 계속 시큰거릴까요?
A. 엑스레이는 뼈의 골절이나 심한 관절 마모를 확인하는 검사로, 힘줄과 인대, 건막 같은 연부조직의 미세 염증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뼈에 이상이 없더라도 출산 후 느슨해진 인대 주변에 육아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면 만성적인 시큰거림과 움직임 제한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손목보호대는 하루 종일 차고 있는 것이 관절 회복에 도움이 될까요?
A. 아기를 안거나 수유하는 등 손목을 많이 쓸 때는 엄지손가락까지 함께 지지해 주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계속 착용하고 있으면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혈액순환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휴식을 취할 때는 보호대를 풀고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냉찜질을 권합니다.
참고 자료
- Incidence and Risk Factors for Soft Tissue Hand and Wrist Conditions in Pregnancy and Postpartum. (2025)
- De Quervain Tenosynovitis (2026)
- Risk Factors Associated With de Quervain Tenosynovitis in Postpartum Women. (2024)
- Neuromusculoskeletal disorders in pregnancy revisited: Insights and clinical implications. (2025)
콘텐츠 책임 검토 원칙 보기
- 발행
- 명지365다나슬한의원
- 의학적 검토
- 양진원 원장 / 한의사 / 한의학 박사
- 최종 검토일
- 2026년 9월 22일
- 최종 수정일
- 2026년 9월 22일